2022년 비트코인 가격이 $69,000에서 $16,000으로 폭락했을 당시 시장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관련 기사와 소셜 미디어 게시물이 쏟아졌고, 공포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투자자는 앞다퉈 매도에 나섰습니다. 온통 암호화폐 이야기뿐이었습니다. 워낙 거센 매도세가 이어졌던 만큼 이러한 반응은 당연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2025년 10월 $126,000로 고점을 기록한 후 약 50% 하락했습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도 4.3조 달러에서 2.19조 달러로 급감했습니다. 공포 탐욕 지수는 10월 이후 줄곧 공포 구간에 머물고 있으며, 13(극단적 공포)에서 50(중립) 사이를 오갈 뿐 50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ETF 자금 흐름 역시 유출세로 돌아섰습니다. 2024년에는 500,000 BTC가 넘는 자금이 유입되었지만, 2026년에는 약 120,000 BTC가 유출되었습니다.
비트코인은 지금까지 10번 넘게 끝났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저는 그동안 마운트곡스 붕괴, 중국의 암호화폐 금지 조치, 테라와 FTX 사태를 지켜보았습니다. 그때마다 암호화폐 시장이 끝났다는 전망이 빠르게 확산되었지만, 큰 폭의 하락 후에는 어김없이 새로운 성장 사이클이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 보입니다. 암호화폐 시장의 회복 가능성을 판단하려면 단순한 가격 차트를 넘어 시장 전반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글은 다음 주제를 다룹니다.
주요 포인트
- 비트코인은 2025년 10월에 기록한 $126,000의 고점 대비 50% 넘게 하락했으며, 현재 $62,000~$65,000 구간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는 2018년과 2022년에 이어 역사상 세 번째로 큰 폭의 조정입니다.
-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4.3조 달러에서 2.2조 달러로 줄어 48~49% 감소했습니다. 알트코인의 낙폭은 더욱 컸으며, 상당수는 고점 대비 70~95% 하락했습니다.
- ETF 자금 흐름 역시 순유출로 전환되었습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2024년 500,000 BTC가 넘는 자금이 유입되었지만, 2026년에는 약 120,000 BTC의 순유출이 발생했습니다. 다만 7월에는 처음으로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타났습니다. 블랙록의 IBIT에 2억 9,200만 달러의 신규 자금이 유입되면서 8주 연속 이어졌던 자금 유출세가 마침내 종료되었습니다.
- 공포 탐욕 지수는 2025년 10월 이후 극단적 공포 구간(18~24)에 계속 머무르고 있으며, 이는 최근 5년 기준 가장 오랫동안 해당 수준이 지속된 사례입니다.
- 개발자 생태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의 개발자 수는 100만 명을 넘어섰지만, 암호화폐 업계 전반의 개발 활동은 둔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주간 커밋 수는 75% 감소했으며, 개발 인력이 AI 분야로 이동하면서 활동 중인 개발자 수도 56% 줄었습니다. 다만 숙련 개발자는 예외입니다. 숙련 개발자 수는 27% 증가했으며, 현재 전체 커밋의 약 70%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 기관투자자의 관심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산 규모는 약 808억 달러이며, 이 가운데 블랙록의 IBIT가 706억 달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6년 4월에는 24억 4,000만 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되었지만, 5월에는 6거래일 연속으로 총 15억 5,000만 달러가 순유출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주요 금융기관은 암호화폐 관련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 비트코인은 AI 관련주를 둘러싼 시장 심리의 영향을 점점 더 크게 받고 있습니다. 두 자산의 상관계수는 0.84까지 상승해 202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AI 관련주가 하락할 때 비트코인도 동반 하락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래티지도 더 이상 비트코인을 매수만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회사는 우선주 관련 지급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3,588 BTC를 매도했으며, 이는 오랫동안 유지해 온 매수 후 보유 전략에서 처음으로 벗어난 사례입니다.
-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네트워크 해시레이트는 계속해서 새로운 고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채굴자가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여전히 높은 신뢰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 거래소에 보유된 스테이블코인 잔액은 1,800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시장으로 빠르게 유입될 수 있는 대규모 유동성이 대기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암호화폐는 정말 끝났을까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
암호화폐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혼수 상태에 가깝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으며, 암호화폐 기업도 이를 기반으로 꾸준히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정상적으로 트랜잭션을 처리하고 있고, 이더리움의 개발자 수는 100만 명을 넘어섰으며,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프로토콜도 실제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RWA(실물자산) 시장은 지난 1년간 200% 넘게 성장해 33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여러 전통 산업을 압도하는 성과를 보였고, 토큰화 미국 국채 역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기술만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시장을 좌우하는 것은 투자 심리이며, 현재 시장 심리는 최악의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입니다.
암호화폐는 더 이상 시장에서 거시경제 여건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산이 아닙니다. 이제 그 자리를 AI 관련주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거시경제 전망이 개선되더라도 자금은 우선 AI 관련주로 유입된 후 암호화폐 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정적인 소식은 이번 회복에는 이전 사이클보다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 암호화폐 시장이 이미 저점을 형성한 것으로 보여 매력적인 진입 기회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과거 온체인 지표는 본격적인 회복이 시작되기 2~3분기 전에 시장 저점 시그널을 보여 왔으며, 현재 시장도 이미 이러한 국면에 접어들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암호화폐는 끝났다"는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과거에도 시장이 크게 하락할 때마다 투자자 사이에서 비슷한 주장이 제기되었지만, 시장이 회복되면 이내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사람들이 암호화폐는 끝났다고 생각하는 이유
"비트코인은 끝났다", "암호화폐 시장에 무슨 일이 일어났나", "비트코인의 붕괴"와 같은 헤드라인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시장이 크게 하락할 때마다 디지털 자산은 이제 끝났으며 더 이상 하나의 정식 자산군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되풀이됩니다. 예상치 못한 대형 악재가 매도세를 더욱 심화시킬 수는 있지만, 블록체인 기술 자체를 사라지게 할 수는 없습니다. 과거에도 이와 같은 상황은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비트코인은 2014년 $1,000에서 $200으로, 2018년 $20,000에서 $3,000으로, 2022년 $69,000에서 $15,000으로 폭락할 때마다 끝났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매번 이를 딛고 반등해 새로운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무엇이 다른 걸까요?
- ETF 자금 흐름: 비트코인 현물 ETF는 당초 시장의 안정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었지만, 오히려 매도 압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투자자가 ETF에서 자금을 회수하면 운용사는 기초자산인 비트코인을 매도해야 하므로 가격에 추가적인 하락 압력이 가해집니다. 2026년 초 이후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약 100,000 BTC가 순유출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흐름이 악순환을 일으킨다는 점입니다. 자금 유출이 비트코인 매도로 이어지고, 가격이 하락하면 추가 환매가 발생하면서 다시 매도 압력이 커집니다. 약세장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이번에는 기관투자자의 참여로 이러한 움직임이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마이클 세일러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장기 보유론자로 명성을 쌓아 왔으며, 스트래티지는 840,000 BTC 넘게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최근 비트코인 매도를 승인했고, 배당금 지급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이미 3,588 BTC(약 2억 1,600만 달러)를 매도했습니다. 이는 전체 보유량의 0.5%에도 미치지 않는 규모였지만, 투자 심리에는 상당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 거시경제 여건: 미 연준은 금리를 3.50~3.75%로 유지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보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 크게 반영하고 있습니다. 높은 금리는 일반적으로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의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는 반면,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는 위축시킵니다. 달러인덱스(DXY)가 101 부근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현재의 거시경제 환경도 비트코인에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공포 탐욕 지수는 시장이 2025년 10월 이후 줄곧 극단적 공포 구간에 머물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지금의 문제는 단순한 공포를 넘어 무관심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공포보다 더 큰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공포는 결국 투매로 이어지며 어느 시점에는 해소되지만, 무관심이 지속되면 투자자는 수년간 시장을 관망하게 될 수 있습니다. 낮은 거래량과 신규 시장 참여자의 감소, 소셜 미디어 활동의 위축이 이러한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암호화폐가 실제로 끝날 가능성이 있을까요?
블록체인은 단 하나의 노드라도 계속 작동하는 한 사라지지 않습니다. 다만 수요가 완전히 사라지는 경우에는 암호화폐 시장 자체가 존속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암호화폐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기관투자자도 시장을 떠난 것이 아니라 적절한 투자 기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산 규모는 이미 약 808억 달러에 달합니다. 또한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설문조사에서는 기관투자자의 86%가 디지털 자산을 이미 보유하고 있거나 향후 투자할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블랙록과 피델리티를 비롯한 주요 금융회사도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는 관련 기술이 현실의 문제를 더 이상 해결하지 못하게 될 때에만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그런 징후가 거의 없습니다. 탈중앙화 금융은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수백만 명에게 대출을 비롯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토큰화 RWA는 개인투자자에게 부동산과 채권 같은 시장에 투자할 기회를 넓혀 주고 있습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은 전통 금융 시스템과 암호화폐 경제를 연결하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았으며, 전체 시가총액은 3,1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따라서 암호화폐가 사라질 가능성은 낮습니다. 다만 암호화폐 겨울이 예상보다 훨씬 장기화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는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정말 끝났을까: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는 사실
감정적인 판단은 잠시 내려놓고 데이터를 통해 시장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가격 및 추세
비트코인은 2026년 초 약 $96,000에서 거래되었지만, 1분기 내내 하락세를 이어가며 결국 $62,700까지 하락했습니다. 7월에는 $57,815까지 추가 하락한 후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반등 이후에도 10월 고점 대비 약 48%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낙폭이 50%에는 미치지 않았음에도 시장은 여전히 뚜렷한 약세 국면에 있습니다.
더 주목해야 할 점은 이번 하락의 원인이 비트코인의 펀더멘털 약화가 아니라 강제 레버리지 청산이라는 것입니다. 블랙록 CEO 래리 핑크는 이러한 과정을 "시장 정화"라고 표현하며 향후 12개월의 시장 전망에 대해 여전히 매우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블랙록이 15조 달러가 넘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일반 투자자가 접하기 어려운 방대한 시장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래리 핑크의 발언은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온체인 지표로 살펴보는 시장의 이면
가격만으로는 시장의 전체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암호화폐가 정말 끝난 것인지, 아니면 잠시 조정 국면을 거치고 있는 것인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가격 흐름뿐만 아니라 온체인 데이터도 함께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은 전문가가 시장을 분석할 때 활용하는 4가지 핵심 지표입니다.
실현 수익/손실 비율(SOPR)
SOPR은 시장 참여자가 코인을 수익이 난 상태에서 매도하고 있는지, 손실이 난 상태에서 매도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1을 웃돌면 차익 실현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1을 밑돌면 투자자가 손실을 감수하고 매도하는 투매가 나타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현재 SOPR은 1.0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어 대규모 공황 매도 없이 시장이 비교적 균형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노이즈를 줄이기 위해 지난 1시간 이내에 이동한 코인을 제외한 조정 SOPR(aSOPR)도 활용됩니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현재 aSOPR은 0.972로 1.0을 밑돌고 있지만 중립 수준에 근접해 있습니다.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는 aSOPR이 1.0을 상방 돌파한 후 해당 수준을 유지할 경우 새로운 강세장의 시작을 알리는 첫 시그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거래소 보유량
거래소 보유량은 거래소에 보관되어 언제든 매도될 수 있는 비트코인의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거래소에 보관되어 있는 비트코인이 적을수록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물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잠재적인 매도 압력도 낮아집니다.
2024년 이후 거래소 보유량은 꾸준히 감소해 320만 BTC 이상에서 2026년 3월 약 273만 BTC로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에서 거래소 보유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도 6.6%까지 하락하며 201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샌티멘트의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흐름을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가장 긍정적인 시그널 중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거래소에서 빠져나온 비트코인이 모두 콜드 스토리지로 이동한 것은 아닙니다. 일부는 기관 ETF 수탁기관이나 디파이 프로토콜로 이전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 즉시 매도할 수 있는 비트코인 공급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시그널로 볼 수 있습니다.
활성 주소
일일 트랜잭션에 참여하는 고유 주소 수는 실제 네트워크 활동 수준을 보여주는 간접 지표입니다. 2025년 8월에는 활성 주소 수가 938,609개(7일 이동평균)로 정점을 기록했지만, 2026년 3월에는 약 655,000개로 30% 감소했습니다.
최근 데이터에서는 긍정적인 시그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2026년 7월 활성 주소 수가 9% 증가해 660,000개를 넘어섰으며, 이는 네트워크 활동이 회복되기 시작했다는 첫 시그널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증가분의 일부는 대규모 자금 이체가 아니라 오디널스 및 룬즈와 같은 저비용 프로토콜 트랜잭션에서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해시레이트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 채굴에 투입되는 전체 컴퓨팅 파워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네트워크의 보안 수준뿐만 아니라 비트코인의 향후 전망에 대한 채굴자의 신뢰를 파악하는 데도 중요한 지표로 활용됩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해시레이트는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6년 7월 실제 네트워크 해시레이트는 초당 약 929EH(엑사해시)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5년 9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초당 1,441 EH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채굴자는 채굴 규모를 줄이기보다 장비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채굴 역량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높은 신뢰를 보여줍니다.
이 모든 사실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이 4가지 지표를 종합했을 때 시장은 여전히 매집 국면에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패닉 셀의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거래소 보유량도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SOPR 역시 1.0 부근을 유지하고 있어 시장에 극단적인 공포나 탐욕이 형성되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다만 aSOPR, 푸엘 멀티플, 리저브 리스크 등 3가지 핵심 지표는 아직 중립 수준을 밑돌고 있어 본격적인 강세장이 시작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시장은 점차 매집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 비트코인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다음 강세장을 이끌 촉매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네트워크 활동과 채굴, 기관투자자의 관심 등 주요 펀더멘털 지표는 여전히 견조합니다. 가격은 투자 심리를 반영하며, 투자 심리는 사이클에 따라 변화합니다.
암호화폐 시장은 언제 회복될 수 있을까요?
암호화폐 시장의 회복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는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ETF 순유입 재개
많은 은행은 ETF로의 자금 순유입이 다시 시작되기 전까지는 암호화폐 가격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TF가 이제 기관 자금의 주요 유입 경로로 자리 잡았기 때문입니다. 자금 순유출이 지속되는 동안에는 시장도 계속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반전의 초기 시그널은 이미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주 IBIT에는 2억 9,200만 달러가 순유입되었습니다. 하지만 한 주의 순유입만으로 추세 전환을 판단하기에는 부족합니다. 시장이 필요로 하는 것은 지속적인 자금 유입입니다. 3~4주 연속으로 순유입이 이어진다면 시장이 다시 상승 동력을 되찾고 있다는 강력한 시그널로 볼 수 있습니다.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비트코인은 시중 유동성이 풍부할 때 강한 흐름을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현재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금리 인하보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79%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미 연준이 통화정책 전환을 시사한다면 암호화폐 시장의 강력한 상승 촉매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만으로도 위험자산의 랠리가 촉발되어 일찍 매수한 투자자가 큰 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AI 열풍의 둔화
이제 암호화폐가 시장에서 가장 위험한 자산으로 여겨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 자리를 AI 관련주가 차지했습니다. AI 열풍이 지속되는 동안에는 자금도 계속 AI 분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AI 열풍이 식기 시작하면 암호화폐가 다시 투자자의 관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규제 환경이 변하거나 AI 기업이 높아진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이러한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규제 불확실성 완화
미국에서는 클래리티 법안의 처리가 여전히 지연되고 있습니다. 규제 불확실성이 완화되기 시작하면 기관 자금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코인베이스는 ETF,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규제 명확성이 상호 보완하면서 암호화폐 도입을 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클래리티 법안의 통과 여부와 이더(ETH)의 공식적인 상품 분류 여부가 업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은 다음과 같습니다.
- 스탠다드차타드: $100,000. 스탠다드차타드는 과거 시장 사이클에서 나타난 비트코인 가격 흐름과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 번스타인: $150,000. 번스타인은 기관투자자의 암호화폐 시장 참여가 지속되고 대형 펀드의 관심도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강세 전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 씨티: $82,000. 씨티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기존 $112,000였던 목표가를 $82,000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 JP모건: $170,000~$266,000. 이는 가장 낙관적인 전망 중 하나로, 비트코인이 새로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JP모건은 클래리티 법안의 통과 가능성과 기관 자금 유입 확대를 주요 상승 동력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실적인 시나리오: ETF 자금 유입이 안정되고 거시경제 환경이 개선되기 시작해야 지속적인 시장 회복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암호화폐 시장의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며, 회복 과정도 순탄하게 진행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과거 흐름: 비트코인은 2017년 고점 이후 12개월 동안 하락한 후 저점을 형성했고, 새로운 역대 최고가에 도달하기까지 약 3년이 걸렸습니다. 2022년에는 하락장이 13개월 동안 지속되었으며, $100,000까지 회복하는 데 약 2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이 반복된다면 현재 시장은 암호화폐 겨울의 중간 지점에 있을 수 있으며, 새로운 강세 사이클은 2027년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암호화폐 겨울 동안 암호화폐를 매수해도 될까요?
암호화폐 겨울 동안 암호화폐를 매수할지 여부는 감정이 아니라 투자 전략에 따라 판단해야 합니다. 현재 상황이 투자 기회인지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공포에 휩쓸리기보다 데이터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시장 지표, MVRV
MVRV는 시장 가치와 실현 가치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시장 가치는 현재 유통 중인 모든 코인의 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반면, 실현 가치는 각 코인이 블록체인에서 마지막으로 이동했을 당시의 가격을 기준으로 산정합니다. MVRV 비율이 1을 웃돌면 시장 전체가 수익 구간에 있음을 의미하고, 1을 밑돌면 평균적인 보유자가 손실을 보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다음과 같이 과거에는 MVRV 비율이 1 아래로 하락할 때 시장이 저점에 근접했다는 강력한 시그널이 발생했습니다.
- 2018년 12월: MVRV가 0.62까지 하락했을 당시 비트코인은 약 $3,200에서 거래되었습니다. 가격은 이후 1년 만에 $10,000까지 상승했고, 2년 후에는 $29,000에 도달했습니다.
- 2020년 3월: 코로나19로 시장이 폭락했을 당시 MVRV는 0.71까지 하락했고 비트코인은 약 $5,000에서 거래되었습니다. 1년 후에는 가격이 $60,000까지 급등했습니다.
- 2022년 11월: 비트코인이 약 $16,000에서 거래되던 당시 MVRV는 0.73까지 하락했습니다. 이후 2년 만에 비트코인은 $100,000를 돌파했습니다.
- 2026년 7월: MVRV는 2025년 4분기 2.185에서 2026년 3분기 1.130까지 4분기 연속 하락했습니다. 이 기간 시장 가치는 1조 1,500억 달러 감소했지만, 실현 시장 가치는 130억 달러 감소하는 데 그쳐 감소 규모의 비율은 89:1을 기록했습니다.
MVRV가 1을 밑돌면 장기 보유자는 손실 구간에 놓이고 시장의 공포도 극에 달합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의 투자자는 오히려 이러한 시기에 포지션을 확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현재 MVRV는 약 1.13으로, 아직 저점에 도달한 것은 아니지만 과거 매수 기회가 나타났던 구간에 근접해 있습니다.
기타 확인 시그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약 1.0의 SOPR: 시장은 균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공황 매도의 시그널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의 거래소 보유량: 시장에서 즉시 매도할 수 있는 비트코인 공급량이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 사상 최고 수준의 해시레이트: 채굴자는 네트워크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계속해서 컴퓨팅 파워를 투입하고 있습니다.
- 극단적 공포 구간에 위치한 공포 탐욕 지수: 과거에는 이와 같은 구간에서 매집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거래소에 보관된 1,800억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대규모 자금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경우 매도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 인플레이션이 다시 심화되거나 지정학적 위기가 발생해 거시경제 전망이 악화될 경우 ETF 자금 유출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 미국이나 유럽에서 규제 압력이 강화될 경우 암호화폐 시장의 불확실성도 더욱 확대될 수 있습니다.
제 견해로는 현재 가격대는 1~3년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진입 구간으로 보입니다. MVRV가 1.1 부근에 있고 SOPR이 중립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해시레이트는 사상 최고치에 근접해 있고 거래소 보유량은 낮은 수준입니다. 과거에는 이러한 지표의 조합이 긍정적인 투자 환경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만 투자 자금 전부를 한 번에 투입해서는 안 됩니다. 암호화폐 트레이딩을 처음 시작하는 경우에는 매주 또는 매월 일정 금액을 나누어 매수하는 적립식 투자가 더 적절한 방법이며, 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투자해야 합니다.
글을 마치며
암호화폐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시장은 현재 개인 트레이더부터 기관투자자까지 시장 참여자 모두를 시험하는 암호화폐 겨울을 지나고 있습니다.
주요 인사이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비트코인은 고점 대비 약 50% 하락했지만, 해시레이트와 개발자 활동, 기관투자자의 관심 등 주요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합니다. 현재의 하락은 시장 붕괴가 아니라 사이클에 따른 조정입니다.
- 암호화폐 시장은 저점에 근접해 있습니다. MVRV는 1.13까지 하락했고 SOPR은 중립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거래소 보유량은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이고 해시레이트는 사상 최고치에 근접해 있습니다. 과거에는 이러한 상황이 최적의 진입 시점이 되었습니다.
- ETF 자금 순유입이 재개되고 연준이 통화 정책 완화에 나서며 AI 열풍이 진정되기 전까지는 본격적인 회복이 이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 암호화폐 겨울은 새로운 투자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적립식 투자를 활용하고 자극적인 헤드라인보다 온체인 데이터에 집중해야 하며, 공포에 휩쓸려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암호화폐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시장의 과도한 낙관론이 사라지고 업계가 더욱 성숙한 단계로 접어들고 있을 뿐입니다. 단기적인 가격 변동에 흔들리는 투자자가 시장에서 빠져나가고 나면 다음 강세 사이클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때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느냐입니다.
암호화폐의 미래 관련 자주 묻는 질문
네. 적립식 투자를 활용하는 장기 투자자라면 현재 가격대에서 매수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MVRV, SOPR, 해시레이트는 과거 과매도 국면에서 관찰되던 수준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다만 단기적으로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으므로 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투자해야 합니다.
네. 비트코인은 제한된 공급량과 기관투자자의 참여 확대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확대와 기업의 비트코인 보유, 블록체인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는 기관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의 지위를 유지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투자 기간과 위험 감수 성향에 따라 판단이 달라집니다. 장기적인 자산 증식이 목표라면 계속 보유하는 것이 더 적절할 수 있습니다. 반면 향후 1~2년 안에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라면 일부 차익 실현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공포에 따른 충동적인 매도는 피해야 합니다.

이 기사의 내용은 저자의 의견으로, 라이트파이낸스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는 않습니다. 이 페이지에 게시된 자료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제공되며, 2014/65/EU 지침의 목적에 대한 투자 조언을 제공하는 것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 글은 저작권법에 따라 지적 재산으로 간주되며, 동의 없이 복사 및 배포하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